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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대체 선발 박종기, LG 상대 6이닝 무실점 데뷔 첫승

중앙일보 2020.06.20 19:16
두산 오른손투수 박종기. [연합뉴스]

두산 오른손투수 박종기. [연합뉴스]

신고선수 출신 두산 베어스 투수 박종기(25)가 일을 냈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13년 신고선수 출신 우완
프로 데뷔 5경기 만에 최고 투구

박종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 이후 두 번째. 박종기는 앞선 경기보다 훨씬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6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4개를 줬지만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볼넷은 없고, 탈삼진은 3개. 박종기는 3-0으로 앞선 7회 말 마운드를 이현승에게 넘겼고, 팀이 8-2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입문 8년 만에 거둔 기쁨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박종기는 2회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첫 안타를 맞고, 폭투를 범해 2사 2루에 몰렸으나 정주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도 선두타자 이성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세 타자로 마쳤다.
 
최대 고비는 4회. 1사 뒤 채은성,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용택을 짧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3루주자가 들어올 수 없는 거리. 이어 오지환의 타구는 1루수 페르난데스가 잘 처리했다. 박종기는 5, 6회를 깔끔하게 막고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박종기는 청주고 출신으로 2013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에서 세 차례 등판했다. 2016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으나 전역 이후엔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시속 140㎞ 후반의 빠른 공과 110㎞대 커브가 주무기다. 특히 커브는 회전수나 움직임이 좋아 1군에서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제구가 불안해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런 박종기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다. 지난해 10월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일본 팀들을 상대로 선발로 나가 2승을 거뒀다. 올해 호주 전지훈련에서도 호주 올스타를 상대해 2이닝 1실점하고 승리를 따냈다. 5선발 이용찬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되자 박종기에게 선발 기회가 왔다. 첫 등판에서 나쁘지 않았던 박종기는 두 번째 등판에서 개인 최다 이닝, 투구수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21일 경기 선발로 LG는 이민호,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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