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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다단계발(發) 코로나 거센 확산세…확진자 7명 추가 발생

중앙일보 2020.06.20 10:59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대전 다단계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다. 닷새만에 33명이 무더기로 감염되며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지난 19일 대전시 유성구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지난 19일 대전시 유성구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에서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79명으로 늘었다.

닷새만에 33명 무더기 감염, 당국 긴장
노인요양원 입웝 90대 환자도 확진판정
대전시, 45일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추가 감염자는 대전 73번(90대 여성·서구 복수동), 74번(60대 남성·서구 용문동), 75번(60대 남성·서구 탄방동), 76번(40대 여성·동구 가양동), 77번(60대 남성·동구 판암동), 78번(70대 여성·유성구 어은동), 79번(60대 남성·유성구 상대동) 등 7명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긴급 소독·방역하고 ‘안전문자’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진자의 거주지와 동선을 공개했다.
 
신규 확진자 7명 중 5명은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계룡시 주민 A씨(62·여)와 대전 서구 탄방동 둔선전자타운에서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최근 남편과 함께 대전 서구 괴정동 다단계 판매업소 사무실을 찾았다. A씨 남편도 16일 ‘양성’ 판정을 받고 천안의 대학병원에 격리됐다.
 
73번 확진자는 대전 서구 열매노인요양원 입원 환자로 요양원에 근무하는 65번 확진자(50대 여성·중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요양원에는 환자 61명이 입원 중이고 요양보호사 26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19일 실시한 107명에 대한 전수조사에서는 90대 여성만 ‘양성’ 판정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대전시 서구 노인요양원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대전시 서구 노인요양원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 관계자는 “요양원은 발열 체크나 마스크 착용, 소독제 비치, 정기 소독 등 방역지침을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지난 14일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기 46명이었던 대전에서는 15일 60대 목사 부부와 60대 여성 등 3명을 시작으로 닷새 만에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꿈꾸는 교회’ 목사 부부와 교인이며 나머지 30명은 다단계 방문판매업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감염됐다. 확진자 중 3명은 신천지 교인 명단에 이름이 포함돼 대전시가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충남에서도 대전 다단계업소와 관련해 6명(계룡 2명·공주 2명·홍성·1명·논산 1명), 세종에서도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다.
 
다단계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자, 대전시는 20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달 6일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지 45일 만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는 다음 달 5일까지다.
19일 오후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시민에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19일 오후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시민에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 시(市)와 자치구(區)가 운영하는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 이용시설을 잠정 폐쇄할 방침이다. 집합 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 위반 때는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7일 대전시는 특수판매업소 등 807곳(방문 707곳·후원방문 98곳·다단계 2곳)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통보하고 30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행정 조치’도 발령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그동안 의료진의 헌신과 시민의 협조로 지역감염이 매우 적은 상태를 유지해왔다”며 “최근 나흘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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