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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본회의 연기" 與 단독 원구성 제동···3차 추경 불똥

중앙일보 2020.06.19 16:05
박병석 국회의장은 19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연기하며 국회 원 구성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가 하루 빨리 합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19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연기하며 국회 원 구성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가 하루 빨리 합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제동이 걸렸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9일 21대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연기했다. “여야의 소통과 대화를 통해 꼭 (원 구성) 합의를 이뤄달라”는 취지였다. 박 의장은 이날 “야당의 원내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 민생 경제와 국가 안보 앞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여야 원내대표가 하루빨리 합의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전했다.  
 
박 의장의 이날 본회의 연기 결정은 여야의 극한 대치로 원 구성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내린 일종의 휴전 선언에 해당한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절차도 지킬 만큼 지켰다”(지난 14일 김태년 원내대표)는 민주당에는 양보를, 보이콧을 선언한 통합당엔 자제를 요청한 셈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추경 등 각종 입법 과제가 산적해 있고,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로 안보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국회마저 파국이 돼선 안 된다”며 “본회의 연기는 여야가 더는 다투는 모습을 보이지 말라는 요청이자 경고”라고 말했다.
 
박 의장이 이날 본회의를 연기하면서도 추가 협상 시한을 못 박지는 않았다. 지난 12일 여야가 원 구성 합의안 마련에 실패했을 땐 “15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사흘의 시간을 줬다. 이는 여야 원내대표에게 합의를 압박하면서 동시에 다음 본회의에선 어떤 형태로든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한민수 공보수석은 “(박병석 의장은) 여야 합의 데드라인에 대해선 특별한 말이 없었다”고 했다.
 

민주당, 3차 추경 통과에 주력

정부는 지난 4일 역대 최대 35.3조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뉴스1]

정부는 지난 4일 역대 최대 35.3조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뉴스1]

정부는 지난 4일 35조3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원 구성 지연으로 아직 심사조차 하지 못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 연기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7월 3일까지 (3차 추경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도의회·시의회부터 다시 추경 절차를 밟아야 하고 민생이 숨을 멎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국회 보이콧 등 계속된 강경 기류 속에 “국가 위기 상황인 만큼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소수의견도 나온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돌아와서 정국을 풀 수 있는 최소한의 열쇠는 줘야 한다”(장제원), “다른 상임위는 몰라도 3대 외교·안보 상임위(국방위, 외통위, 정보위)는 참여해 북한 위협에 대한 초당적 대응방안을 논의해야 한다”(하태경) 등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다음 주 안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칩거 중이다. 김 수석부대표는 “상임위 문제를 포함해 현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여야 중진들이 다양한 통로와 분야에서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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