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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희의 '겨울여자' 쓴 소설가 조해일 별세

중앙일보 2020.06.19 15:37
소설가 조해일. [중앙포토]

소설가 조해일. [중앙포토]

1970년대 인기를 끈 대중소설 『겨울 여자』의 작가 소설가 조해일이 1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겨울 여자』는 1975년 본지에 연재했던 소설이다. 책이 수십만부 판매된 데 이어 장미희와 강신성일이 출연한 영화로 77년 제작돼 인기를 얻었다. 특히 대학생이던 여주인공이 성적인 자기 결정권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화제가 됐다. 또한 주인공이 빈민운동을 함께 하는 전개가 고인의 사회참여적 성격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 작품을 “70년대에나 나올 수 있었을 법한 기형적 연애소설(의 탈을 쓴 정치우화소설)”이라 일컬었다.
 
1941년 만주 하얼빈에서 태어나 45년 귀국한 고인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7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매일 죽는 사람’으로 등단했다. 70년대에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으며 사회에 만연했던 폭력과 부조리를 빗대는 작품을 다수 냈다. 미군 부대의 기지촌을 배경으로 한 ‘아메리카’를 비롯해 ‘갈 수 없는 나라’ ‘뿔’ ‘무쇠탈’ 등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등장시켜 현실을 표현했다.
 
서울예전과 경희대 전임강사를 거쳐 경희대에서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굉미씨와 아들 대형씨가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303호. 발인은 21일 오전 9시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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