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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연락사무소 폭파는 北 좌절과 분노 표시”…전날엔 "사무소 2개 두자"

중앙일보 2020.06.19 11:28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 연락 사무소 폭파가 “미국과 한국에 대한 좌절과 분노의 표시"이자 "강력한 대화요청 촉구”라고 19일 말했다. 연락 사무소 폭파 이틀만인 18일에도 김 의원은 “이 기회에 개성에 공동연락 사무소 1개를 둘 것이 아니라, 평양과 서울에 남북의 대사관 역할을 할 연락 사무소 2개를 두는 협상을 시작할 수도 있지 않겠나”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의 연락 사무소 폭파는 잘못된 것이고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면서도 “이는 자신들의 대폭 양보에도 체제 안정에 대한 보장은 없고, 판문점 선언과 남북군사합의서에서 약속한 대북전단 살포 중지조차 지키지 않는 미국과 한국에 대한 좌절과 분노의 표시인 동시에 강력한 대화요청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에 리비아식 선(先) 무장해제를 요구한 채 어떠한 보상도 안 했다”면서도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이런 일들이 결과적으로 남북협력의 뜻을 가진 대통령의 얼굴을 부끄럽게 한 것”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비핵화 프로세스와 별도로 남북협력 프로세스를 밟아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에 체제를 보장하고 비핵화를 유도해야 한다. 하노이 회담처럼 부장해제를 완료해야 상응하는 지원을 하겠다는 방식으로는 비핵화가 달성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게 된 이유가 미국과 우리나라의 보수 정권에 있다고도 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하게 된 계기가 미국의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서 위반에 있고 “보수 정권은 김대중ㆍ노무현 정부가 이룬 결과를 깎아 먹었다”는 것이다.
 
“북한 비핵화를 우리 힘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망상”이라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대한민국 외교를 미국에 맡겨놓으라는 말과 뭐가 다르냐”며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미정상회담을 우리가 중재했고 북한의 핵실험 동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은 아직 유효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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