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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자구책 안간힘…중국 자동차업체와 티볼리 조립판매 계약

중앙일보 2020.06.19 11:16
쌍용차 사상 최단 기간에 글로벌 판매 25만대를 돌파한 티볼리. 사진 쌍용차

쌍용차 사상 최단 기간에 글로벌 판매 25만대를 돌파한 티볼리. 사진 쌍용차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가 자구책에 마련에 나섰다. 쌍용차는 지난 18일 중국 자동차업체 송과모터스·효림정공과 티볼리 ‘반조립 제품(KD)’ 판매와 플랫폼 기술협력에 대한 기본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지난 4월 2300억원 투자 철회에 이어 최근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 확보를 모색 중”이라고 발표하는 등 사실상 ‘쌍용차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위기에 빠졌다. 여기에 지난 17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산은이 돈만 넣으면 기업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발언하는 등 정부 지원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가 많은 노력을 보이고 있으나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면초가 속 쌍용차가 자구책 중 하나로 중국 완성차업체와 손을 잡은 것이다. 쌍용차와 손잡은 중국 업체는 현지에서 티볼리를 조립 생산할 예정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송과모터스는 올해 말부터 중국 산둥성 공장에서 티볼리를 조립·생산해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연산 6만대 규모다. 또 양사는 기술협력을 통해 티볼리 플랫폼을 활용한 별도의 고유 모델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과모터스는 전기차 제조기업으로 중국·불가리아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경기도 평택 포승산업공단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조립공장을 건설 중이다. 송과모터스는 이번 티볼리와 협업을 통해 내연기관까지 생산 라인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효림정공은 자동차 액슬(차축)·섀시(차대) 모듈 생산업체로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송과모터스의 생산 모델에 적용될 액슬을 개발할 예정이다. 효림정공은 쌍용차 로디우스 섀시와 무쏘·렉스턴 액슬 등을 생산한 부품업체다. 
 
쌍용차는 “송과모터스와 기술협력 등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상화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쌍용차는 자구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부산물류센터·서울서비스센터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장 상황 호전에 대비한 신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쌍용차는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출시한다. 또 내년 상반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비롯해 하반기 중형 SUV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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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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