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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100만장 전초전…탈북민단체, 쌀 페트병 살포 강행하나

중앙일보 2020.06.19 10:57
18일 오전 탈북자단체 사단법인 큰샘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공원에서 오는 21일 북으로 보낼 쌀을 페트병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탈북자단체 사단법인 큰샘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공원에서 오는 21일 북으로 보낼 쌀을 페트병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탈북민단체가 쌀 페트병을 북한으로 살포할 것을 예고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8일 탈북민 단체인 큰샘은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한 공원에서 페트병에 쌀을 담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작업을 마친 큰샘은 21일 쌀 페트병을 북한으로 살포할 방침이다. 박정오 큰샘 대표는 “이번 달 초에 107회차 살포를 못 했으니 물 때만 맞으면 21일쯤 강화도에서 108회차 쌀 페트병 살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큰샘은 지난 8일 강화도에서 쌀 페트병을 북한으로 떠내 보내려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실패했다. 당시 주민들은 길목을 차단하고 쌀 페트병 살포를 저지했다.
 
인천시 등은 큰샘이 쌀 페트병 살포를 강행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대처할 방침이다. 앞서 사는 대북 전단과 쌀 페트병을 살포할 가능성이 있는 강화군 석모도 항포와 사하동 선착장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집합금지 지역으로 고시했다. 쌀 페트병 살포 행위는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 단체와 주민 간 마찰을 예방하기 위해 약 120명의 경비인력을 배치했다.
 
한편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이번 달 25일 전후로 전단 100만장을 북한으로 살포할 것을 예고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따르면 ‘민족상잔 비극인 6·25의 진실’이라 적힌 이 전단에는 ‘한국 전쟁 당시 남한이 먼저 도발한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풍향을 살피고 있다”며 “풍선으로 날리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드론으로 살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탈북민단체인 큰샘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남북교류협력법 등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두 단체가 전단과 1달러짜리 지폐ㆍ쌀을 담은 페트병을 북한으로 보내면서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남북교류협력법(13조 1항)에 따르면 북한에 물품을 보낼 경우 사전에 통일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수사 의뢰 내용을 검토해 처리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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