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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이재용 이어 구광모와 다음주 회동…전기차 배터리 협력 논의

중앙일보 2020.06.19 10:04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 현대차 미디어데이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 현대차 미디어데이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50)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42) ㈜LG 대표가 다음 주 LG화학의 배터리 공장에서 만난다. 오는 29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구 대표가 '호스트'로 정 수석부회장을 초청하는 성격이다. 정 수석 부회장과 구 대표의 만남을 계기로 현대차와 LG가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의선, 삼성 이어 LG와 배터리 협력 모색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22일 충북 청주에 있는 LG화학 오창 공장을 방문한다. 구 대표와의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두 사람은 현재 생산량 세계 1위인 LG화학의 배터리 생산 시설을 살펴보고, 전기차와 자동차 전장 분야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미래형 커넥티드카 내부에 설치된 의류관리기의 고객 편의성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미래형 커넥티드카 내부에 설치된 의류관리기의 고객 편의성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초청으로 천안 삼성SDI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두 사람은 삼성SDI의 중소형 배터리 사업장을 같이 둘러보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최근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관련 프레젠테이션(PT)을 들었다. 1회 충전에 800㎞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전기차(EV)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뒤를 이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상조, 재계 회동서 총수간 만남 제안   

정 수석부회장의 잇단 국내 배터리 사업장 방문은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한 차세대 미래차 사업에서 국내 기업 간 시너지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11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부총리와 5대 기업 대관 담당자 간 회동 당시 처음 나온 아이디어가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기업의 대관 분야 최고위 임원이 참석한 당시 회동에선 “차세대 2차 전지 분야에서 국내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 간 협력할 포인트가 있겠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LG는 전장 사업과 배터리 분야에서 예전부터 돈독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2010년에는 배터리 관련 합작회사 ‘HL그린파워’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EV 주요 차종인 아이오닉과 코나일렉트릭에도 LG화학 배터리가 쓰였다.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주요 계열사가 현대차의 남양연구소를 찾아 자동차 전장 분야 기술을 현대차 연구진에게 공개하는 '테크쇼'를 열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 직전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 수석부회장, 최 회장, 구광모 LG 대표.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 직전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 수석부회장, 최 회장, 구광모 LG 대표. [청와대사진기자단]

재계 안팎에선 조만간 정 수석부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과 마찬가지로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SK는 "아직까진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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