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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선 국민게임 됐다…K게임 수출이 K팝 11배

중앙일보 2020.06.19 00:04 경제 5면 지면보기
64억 1149만 달러(약 7조7800억원), 5억 6424만 달러(약 6100억원), 4160만 달러(약 500억원).
 

구글플레이 89개국 게임 매출 분석

2018년 한 해 동안 한국의 3대 콘텐트 산업이 거둔 수출 실적이다(문화체육관광부 2019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게임, K팝, 영화 순이다. 연간 8조원 육박하는 게임산업 수출액은 문체부가 정한 만화, 음악, 영화 등 11개 콘텐트 산업 분야 가운데 가장 컸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K팝의 11배, K무비의 154배에 달한다.
 
K게임의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제공하는 세계 89개국의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차트(16일 기준)를 분석해봤다. 국내에 본사를 둔 게임유통사(퍼블리셔) 39곳이 조사 대상이다.
  
북미에서도 인기 얻는 K게임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 티저 영상.[사진 각 사]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 티저 영상.[사진 각 사]

구글의 앱마켓인 구글플레이 매출 차트 100위 안에 한국 게임이 10개 이상 포함된 국가는 홍콩(14개), 대만(13개), 싱가포르(12개) 등 5개다. 특히 아시아에서 강세지만, 도미니카공화국(11개)이나 베네수엘라(9개), 바베이도스(8개), 브라질(8개)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캐나다, 미국(이상 7개) 등 북미에서도 K게임을 즐기고 있다.
  
세계화 주도하는 넷마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포스터. [사진 각 사]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포스터. [사진 각 사]

국내 게임사 중에선 넷마블이 K게임 선두주자다. 넷마블이 유통한 게임은 전체 89개국 중 83개국에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0위 안에 들었다. 넷마블의 미국 자회사 카밤도 64개국에 인기 게임을 서비스 중이었다. 이어 컴투스(63개국), 펄어비스(38개국),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34개국), 라인게임즈(31개국) 순이었다.
 
넷마블의 올해 1분기(1~3월) 해외 매출은 377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 매출을 기준으로 한 게임 퍼블리셔 순위에서 넷마블은 6위에 올랐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해 넷마블이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가 글로벌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87개국 1위 컴투스 ‘서머너즈 워’
 
국가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포함 게임 수.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국가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포함 게임 수.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게임이다. 컴투스의 1분기 해외 매출(875억원)은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29%)와 유럽(17.3%) 매출 비중도 높아 고무적이다.
 
퍼블리셔별 구글플레이 매출 Top100 포함 국가 수.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퍼블리셔별 구글플레이 매출 Top100 포함 국가 수.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컴투스에 따르면 ‘서머너즈워’는 2014년 6월 출시 이후 6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1억1600만건을 기록했다. 87개국에서 하루 이상 게임 매출 1위에 올랐고, 138개국에서 게임 매출 10위 안에 들었다.
 
대륙별 구글플레이 매출 Top100 포함 평균 게임 수.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대륙별 구글플레이 매출 Top100 포함 평균 게임 수.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특히 프랑스에선 ‘국민게임’이다. 1982일 동안 프랑스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이내 자리를 지켰다. 지금도 4위다. 컴투스 관계자는 “16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해외 지사(6개국)를 통한 국가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M’ 한국 매출로만 세계 1위
 
엔씨소프트는 국내 대형 게임사 ‘3N’(넷마블, 넥슨, 엔씨) 가운데서 해외 공략에 가장 소극적이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도 전체의 13%로 경쟁사와 차이가 크다(넷마블 71%, 넥슨 52%).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국내 매출 기반이 탄탄해 해외 진출을 서두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은 국내 매출만으로 전 세계 구글플레이에서 최고 매출(올해 1분기, 앱애니 기준)을 기록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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