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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투어 재개되지만 톱 랭커들은 시무룩

중앙일보 2020.06.19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테니스 대회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지난 15일 조코비치가 주최한 친선 대회에 출전한 즈베레프, 조코비치, 디미트로프, 팀(왼쪽부터). [베오그라드 신화=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테니스 대회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지난 15일 조코비치가 주최한 친선 대회에 출전한 즈베레프, 조코비치, 디미트로프, 팀(왼쪽부터). [베오그라드 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단됐던 프로 테니스 투어 대회가 8월 재개한다.
 

남녀 모두 8월부터 무관중 대회
첫 메이저 US오픈 참가에 난색

남녀 프로테니스 ATP와 WTA가 18일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ATP가 현재 계획하는 대회는 7개다. 8월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시티 오픈으로 포문을 연다. WTA는 8월 3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리는 레이디스 오픈을 시작으로 11월까지 20개 대회가 계획돼 있다.
 
메이저 대회로는 US오픈이 8월 31일~9월 7일, 당초 5월 열릴 예정이던 프랑스오픈은 날짜가 미뤄져 9월 27일~10월 5일 각각 열린다. 투어 대회는 모두 무관중이다.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은 “관중이 주는 열기는 느낄 수 없지만, 방송 중계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과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월 만에 투어 대회가 열리지만 톱 랭커들 반응은 미지근하다. 메이저 대회가 열려도 참가하지 않겠다는 선수가 많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세계 9위)는 “팬이 정말 그립다. 빨리 US오픈에 나가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모나 할레프(29·루마니아·2위)는 “코로나19 상황 변화를 지켜보겠지만, 현재로는 US오픈에 출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남자 톱 랭커도 상황은 비슷하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4위)는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1위)와 라파엘 나달(34·스페인·2위)은 할레프처럼 US오픈 참가에 부정적이다. 특히 조코비치는 “대회 안전을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크게 반대했다. 조코비치는 “경제적 이유로 대회를 여는 건 알지만, 조직위원회가 정한 새로운 규칙(백신 접종)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1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자선대회를 주최했다. 그런데 4000여 팬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빽빽하게 몰려 논란이 됐다. 게다가 그가 경기 후 세르비아 한 나이트클럽에서 동료들과 바짝 붙어 파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코로나19 상황이 걱정돼 투어 대회에 나오지 않겠다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는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3·CJ 후원·70위)는 현재 국내에서 훈련 중이다. 다음 달 미국에 들어가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8월 재개하는 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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