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6월 모의평가, 지난 수능과 비슷…고3 체감 난이도 높을 듯

중앙일보 2020.06.18 17:40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천천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천천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모의 수능’으로 불리는 6월 모의평가가 18일 치러진 가운데,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입시업체 분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고려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개학 연기로 학습 공백이 적지 않은 고3의 체감 난이도는 전문가의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입시업체 전문가들은 국어와 수학 나형, 영어가 지난해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했다고 봤다. 이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가형만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다. 지난 수능에서 유독 어려웠던 국어와 수학 나형은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선 대체로 쉬워진 것으로 보인다.
 

'수학 가' 빼고 대체로 평이…코로나 감안한듯

국어는 대다수 입시 전문가들이 지난 수능에 비해 쉽거나 비슷했다고 평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는 전반적으로 신유형이나 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돼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화법, 작문, 문법 등 문제지 앞부분에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에서는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작품으로 고전시가 '관동별곡', 시나리오 '전우치'가 출제됐지만, 익숙한 작품이라 독해에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상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상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학은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가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고, 문과생이 주로 보는 나형은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평이 많다. 대성학원은 “가형은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21, 29, 30번이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다른 문항이 어려워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가형은 약간 어려운 수준, 나형은 쉽게 출제됐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수생과 고3의 체감 난이도는 차이가 있다”며 “중위권 학생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출제진이 코로나19로 인한 고3의 학습량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EBS 비연계 지문이 쉬웠기 때문에 오히려 EBS 교재를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쉬운 수능' 예단 금물, EBS 연계 더욱 중요

이번 6월 모의평가는 9월 수시모집이 시작되기 전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점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9월 모의평가는 수시모집이 끝난 뒤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등교가 늦어지고 모의고사 기회도 줄어 입시전략을 세우기 위해 6월 모의평가가 더욱 중요해졌다.  
경남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이 EBS 교재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이 EBS 교재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쉽지만, 아주 쉬운 과목은 없어 기본적 변별력은 확보했다”고 평했다. 이어 “수험생은 코로나19로 수능이 쉬워질거라 기대하지 말고 전년도 수준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학습해야 한다”며 “9월까지는 수능 진도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상황으로 EBS의 직접 연계율이 높을 수 있으니 충실히 EBS교재를 학습해야 한다"며 "6월 모평 결과를 참고해 수시와 정시에서 실현 가능한 목표 대학을 정하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