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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펀슈머

중앙일보 2020.06.18 00:17 종합 31면 지면보기
서정민 스타일팀장

서정민 스타일팀장

펀슈머란 펀(fun·재미)과 컨슈머(consumer·소비자)를 합친 신조어다. 기성세대에게 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시하는 ‘가성비’가 주요 구매요인이라면, MZ세대에겐 심리적 만족을 주는 ‘가심비’가 더 중요하다. 펀슈머는 여기에 재미까지 더해 ‘가잼비’를 강조한 용어다.
 
펀슈머를 잡기 위한 업계 전략은 두 가지다. 첫째, 다른 업종과의 협업이다. 칠성사이다X에코백 브랜드 플리츠마마(뉴트로 가방), 하이트진로X쇼핑몰 무신사(참이슬 오리지널 소주 백팩),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X나이키(청키덩키 운동화), BYCX육포 브랜드 질러(육포 팬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는 패딩점퍼부터 쿠션(화장품)·치약·맥주까지 협업 브랜드의 폭이 다양하고 넓다. 이종 간 협업에는 의외의 조합에서 유발되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한정판 제품이라는 장점이 있다. 오래된 브랜드와 제품일수록 지루하다는 인식을 깨고 젊은 층과 호흡하기 위해 혁신적인 파트너를 모색한다.
 
LF 라움보야지 X 펭수 협업 제품

LF 라움보야지 X 펭수 협업 제품

둘째, 적극적인 캐릭터 활용이다. 펭수,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캐릭터 3대 천왕’은 남녀노소 타깃이 따로 없을 만큼 각종 제품에서 출몰한다. 이 경우는 캐릭터 스토리와 성격을 제품에 적극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여행용품 편집숍 ‘라움보야지’는 남극에서 한국까지 온 유쾌한 펭수 스토리를 활용해 여권지갑, 토트백, 파우치(사진) 등 총 23종의 여행용품을 구상했다. ‘다 큰 어른이 과연 저걸 들고 다닐까?’ 싶지만 귀여움과 재미에는 장사 없다. 더욱이 아주 잘 기획된 캐릭터는 웃음뿐 아니라 속 깊은 친구마냥 위로도 건넨다.
 
서정민 스타일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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