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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쓴 버스 승객, 30분간 하차 거부하다 현행범 체포

중앙일보 2020.06.18 00:02 종합 12면 지면보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탄 승객이 하차 요구에도 내리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운행방해 혐의로 엄정 조치”
서울시청역 안전요원 3명 확진
정은경 “덱사메타손 사용 주의를”

17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15일 오후 3시쯤 중구 약수동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에 탑승했다. 기사가 하차를 요청했지만 A씨는 응하지 않고 30분가량 버텼다. 그러다 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버스에는 다른 승객 1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승객은 승차 거부될 수 있다. 지난 8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도 “대중교통 탑승 과정에서 ‘시비 소란’ 사례가 신고되는 경우 운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청역에서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던 70~80대 남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B씨(74·부천)가 처음 확진된 후 17일 C씨(81·안양)와 D씨(81·성남)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다가 확진됐다. 이들은 역사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고객 안내 등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센터 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롯데제과 의왕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안양시는 17일 군포시 거주 66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롯데제과 의왕물류센터 근무자로 확인됐다. 안양시는 이 남성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한편 A씨의 해당 지역 내 동선 및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덱사메타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테로이드 계통의 흔한 약물로 오래전부터 염증반응을 조금 줄여주는 목적으로 사용됐다”며 “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상태가 나빠진 환자의 염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며 “상황에 맞는 적정량을 투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43명이다. 총 누적 환자 수는 1만2198명이다. 신규 환자 가운데 지역발생이 31명이고 12명은 해외 유입이다.
 
최모란·이병준·김민욱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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