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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형 지역일자리 1호’ 광주형 일자리, 국비 2944억 지원

중앙일보 2020.06.17 00:03 19면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에 선정된 광주 자동차공장의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에 선정된 광주 자동차공장의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국내 첫 ‘노(勞)·사(使)·민(民)·정(政)’ 대타협에 기반을 둔 ‘광주형 일자리’가 전국 최초로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에 선정돼 30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광주 자동차공장 총사업비 5035억
정부서 투자보조금·세액공제 지원

내년 연간 7만대 규모 SUV 생산
1만2000명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광주시는 16일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린 ‘상생형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이 전국 제1호 상생형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광주 자동차공장은 2014년 6월부터 추진해 온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로 주목받아왔다.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형지역일자리는 관련 법에 따라 투자보조금과 투자세액 공제 등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에는 10개 사업에 국비 2944억원 지원, 투자세액 공제 우대 등 각종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지방비와 민간투자를 포함하면 총사업비는 5035억원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연간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다. 2014년 6월 사업 추진 때부터 6년여 동안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번 정부의 결정에 따라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은 이번 심의에서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 자동차공장 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2021년 9월부터 연간 7만대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한다. GGM 측은 완성차공장이 지어지고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면 1만∼1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광주시는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비(3030억원)와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 구축비(360억원) 등을 투입한다.
 
광주시는 일자리 창출 외에도 근로자를 위한 복지 지원을 확충하는 데 관심을 쏟아왔다. 당초 광주형 일자리가 근로자의 평균연봉을 낮추는 대신 주거·육아 같은 생활기반과 복지 제공을 통해 청년들의 고용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광주시는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조성(62억원)과 공동직장어린이집(27억원), 개방형 체육관(100억원), 빛그린산단 진입도로 개설(696억원)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노사상생형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사동반성장 지원센터’(450억원)와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융합지구’ 조성(250억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노동계 대표로 참여한 한노총 측이 지난 4월 2일 사업 불참을 선언한 게 대표적이다. 당시 한노총은 “광주형 일자리가 정치놀음으로 전락했다”며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인 ‘노사협약’까지 파기했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노동계의 의사를 반영한 ‘광주형 노사 상생의 완성차 공장 성공을 위한 합의서’를 발표하면서 28일 만에 노동계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광주 자동차공장 건설은 6월 10일 현재 24.3%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차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오는 9월 생산설비 설치 후 2021년 2월 시운전, 4월 시험생산을 거쳐 2021년 9월 경형 SUV차량을 양산하는 게 목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상생형지역일자리 선정에 따라 근로자와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광주형 일자리를 노동계, GGM, 현대차와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시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경제가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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