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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송영길, 건물 해체에 대포? 창조적 개그 높이 평가"

중앙일보 2020.06.16 23:1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임현동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임현동 기자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는 발언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건물 해체하는 데 대포를 쏘는 나라도 있나"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의원이 언급한 기사를 함께 올리며 "(송 의원이 언급한 대로 북한이 대포로 안 쏴줘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건물 해체하는 데 대포를 쏘는 나라도 있나"고 비판했다. 이어 "송 의원의 낙관적 생활 태도와 창조적 개그 감각만은 높이 평가한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정치 개혁도 물 건너가고 검찰 개혁도 물 건너가고 남북 관계는 원점을 지나 마이너스로 돌아갔다"며 "이제 K-방역의 '국뽕' 효과마저 사라지면, 고통스런 경제 현실과 맨 정신으로 맞닥뜨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6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16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의원은 이날 오후 4시쯤 국회 외통위가 끝난 직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그런 것 같다.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말한 바 있다.
 
송 의원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2시간 뒤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무력으로 위협을 가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남북 간의 연락 공동사무소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재산"이라며 "북한이 대포로 폭파하든 다이너마이트로 하든 대한민국의 재산에 대한 파괴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력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북의 추가적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히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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