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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9·19 합의 폐기 요구…"사태 격화하면 대통령직 내놔야"

중앙일보 2020.06.16 19:52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열린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박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열린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박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이날 오후 긴급소집한 당 외교안보특위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즉각적인 전환을 요구했다.
 
합참차장 출신인 신원식 의원은 이날 "9·19 합의 때문에 전선 지역 감시가 '깜깜이'라 북한이 도발하면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9·19 합의를 당장 폐기해야 한다. 당장 폐기가 어렵다면 최소한의 비행금지 구역 이상으로 지킬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육군 교육사령관 출신인 한기호 의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음 수순으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군대 투입 가능성을 얘기했다"면서 "사태가 더 격화돼 우리 국민의 생명을 잃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대통령은 통수권자로서 직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관 출신으로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 지낸 조태용 의원은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문 대통령은 2018년 북한이 핵 포기 결단을 내렸다고 국·내외에서 이야기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시했다”며 "북한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총체적 파산 선고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을 맡은 박진 의원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문 정부의 잘못된 대북 유화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문 정부는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하고 북한은 더 이상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7일 오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당으로 불러 상황 설명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두 장관의 확답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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