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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기업으로 갔던 삼성전자 사장, ‘기술 유출’ 비난에 사직

중앙일보 2020.06.16 16:06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 중앙포토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 중앙포토

 
중국 반도체기업 에스윈의 부회장으로 선임됐던 장원기(65) 전 삼성전자 사장이 사직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최근 에스윈에 사직 의사를 밝히고 중국행 의사를 접었다. 재계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의 중국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유출 논란이 나왔고, '삼성맨'으로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중국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전 사장은 현재 국내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7년 퇴임할 때까지 줄곧 '삼성맨'으로 일했다. LCD(액정표시장치) 분야의 전문가로 삼성전자 LCD 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중국법인 사장 등을 지냈다. 퇴임 후 2년간 고문 역할을 했다. 삼성 고위 임원 출신인 그가 최근 중국의 반도체 기업 에스윈으로 옮긴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기술유출' 우려가 나왔다. 장 전 사장은 '나는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데다, 경영 자문을 하는 소일거리로 수락한 것'이라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윈은 2016년 설립된 회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구동칩 설계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지난 2월 28일 에스윈그룹 창립대회를 열었고 1기 이사회 회장에 왕둥성 회장, 부회장에 장원기 전 사장을 선임했다는 소식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왕둥성 회장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인 BOE 회장을 지낸 인물로 장 전 사장은 삼성전자 중국 사장 시절 막역한 사이가 됐다. 장 전 사장의 합류도 왕둥성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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