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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베이징 바이러스 우한보다 강력"...WHO “원인 추가 조사 필요"

중앙일보 2020.06.16 11:47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첫 감염 5일 만에 확진자 100명 넘어

1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베이징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4일 36명에 이어 15일에도 27명 발생했다. 이로써 베이징 확진자는 지난 11일 첫 발생한 이후 5일 만에 100명을 넘어선 106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베이징 내 집단 감염을 놓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중요한 사건(significant event)"이라고 평했다. 또 중국 내부에선 “우한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다”는 우려가 나왔다.  
 
14일 중국 베이징 신파디 농산물 도매시장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베이징=연합뉴스]

14일 중국 베이징 신파디 농산물 도매시장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베이징=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15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베이징에서) 50일 넘게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다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큰 뉴스다.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베이징은 대도시이고 접근성이 좋은 도시란 점에서 우려된다"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감염 원인에 대한 조사는 중국 당국이 주도해야 한다"면서 "다만 관련 정보를 국제사회에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성공적인 통제 능력을 보여줬던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재발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WHO(세계보건기구)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과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AP=연합뉴스]

WHO(세계보건기구)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과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AP=연합뉴스]

 
중국에선 베이징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가 코로나 사태의 진원지인 우한 화난시장에서 나왔던 것보다 전염력이 높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15일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양잔추 중국 우한대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베이징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우한 화난시장에서 나온 바이러스보다 더욱 강력하다(it is stronger than that of Wuhan)"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신파디 시장에선 나흘 만에 7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우한 화난시장에선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 1월 17일까지 6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베이징은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 교수는 베이징과 우한의 상황을 비교하며 “바이러스는 사람을 통해 전염되며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전염력이 우한 화난시장을 뛰어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변이됐다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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