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경태 작심비판 "박병석, 與 눈치보기…국회의장 자격 없다"

중앙일보 2020.06.16 08:54
미래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 오종택 기자

미래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 오종택 기자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통합당을 배제하고 국회 원(院) 구성을 강행한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의장 자격도 없다”며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석수 차이가 있다고 해서 (원 구성을) 독단적으로 한 정파가 다 하겠다는 건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위험한 시도”라며 “박 의장이 여당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약한 국회의장”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박 의장을 ‘의원’으로 지칭하며 “의장 자격도 없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의장은 사회를 공정하게 봐야 하기 때문에 보통 무소속으로 본다. 그런데 어제 보여준 모습을 보면 이 분은 사회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 정치적 소신이 있는 분 같지가 않다”고 했다.
 
이어 “조금 시간이 걸려서라도 의장 정도의 위치면 여야, 특히 의석을 많이 가진 여당을 불러 호통도 치고 야단도 치면서 제대로 협상하라고 해야 했다. 6선 의원으로 국회 관행을 쭉 봤는데도 뭐가 그렇게 두려워 이런 식으로 (원 구성을) 전광석화처럼 해내느냐”면서 “이로 인해 야당 의원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이 180석 이상을 차지했던 18대 국회 상황도 언급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금의 미래통합당인 당시 여권은 거대 여당임에도 야당의 의사를 무시하지 않기 위해 끈질기게 협상하고 노력을 했다. 그때 원 구성이 89일 만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이 약 150석을 차지한 17대 국회에서도 원 구성 강행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날 인터뷰에서 통합당의 구체적인 투쟁 방식은 거론되지 않았다. 진행자가 통합당의 장외투쟁 및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여부를 질문했지만 조 최고위원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