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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수설'에 다급한 독일, 코로나 백신 회사 먼저 사들였다

중앙일보 2020.06.16 08:25
CureVac (PRNewsfoto/Eli Lilly and Company)

CureVac (PRNewsfoto/Eli Lilly and Company)

독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인 회사의 지분을 직접 사들였다.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다른 나라들과는 차원이 다른 대응이다. 백신회사의 국유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국책금융회사인 KfW(한국의 산업은행과 비슷)를 통해 코로나 백신 개발회사인큐어백(CureVac)에 3억 유로(약 4100억원)를 투자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대가로 회사의 지분 23%를 넘겨받는다.  

튀빙겐대 연구진이 2000년 설립한 큐어백에 3억 유로 투자
'미국 쪽이 큐버백 인수할 것'이란 루머 돌자 전격 지분확보
프랑스도 지분투자 가능성..백신회사 자체가 전략물자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 정부의 지분 투자 직전에 미국이 큐어백을 인수하거나 기술을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파다했다”고 이날 전했다.
독일의 산업은행인 KfW

독일의 산업은행인 KfW

독일 경제장관 페테르 알트마이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보를 팔 생각이 없다. 나도 자유시장주의자이지만,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분야가 따로 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의 큐어백 지분 투자가 인수 루머 등과 관련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큐어백은 2000년 튀빙겐대학 연구진에 의해 세워진 바이오 벤처다. 주로 메신저RNA(m-RNA)을 바탕으로 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모더나와 비슷한 접근법이어서 서로 경쟁관계다.
독일이 큐어백 지분 투자에 나서는 바람에 이웃 프랑스 등도 자국 백신회사에 대한 직접 지배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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