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美연구진 "우한 사망자, 中발표의 14배···화장장 심상찮다"

중앙일보 2020.06.16 06:46
우한 한커우 장례식장에서 화장한 유골을 받아오는 유가족들. 웨이보 캡쳐

우한 한커우 장례식장에서 화장한 유골을 받아오는 유가족들. 웨이보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사망자수가 정부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14배 정도 많은 3만6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이 미국 연구진으로부터 나왔다.
 
미 워싱턴대학 의대 허마이와 오하이오주립대학 경제학과 루시아 던 등 연구진은 최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MedRxiv)를 통해 3월 23일까지 우한 지역 사망자 수를 이같이 추정했다고 15일 홍콩매체명보 등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우한시 화장장 운영상황, 사망자 가족이 유골을 반환받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하루에 4시간씩 운영하던 우한의 화장장 8곳이 지난 1월 25일부터 24시간 운영체제로 바꿨다”면서 “인구 900만명이 거주하는 우한지역에서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136명의 사망자가 나온다고 볼 때, 시설 운영시간이 6배가 되면 화장 가능한 시신은 816구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우한은 2월 19일부터 다른 지역에서 인원과 이동식 화장로 40기를 지원받았다”면서 “이는 하루 최대 2100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2월 7일까지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이미 7000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면서 “사망률을 2.5%~10%로 잡으면 감염자 수는 30만5000~127만2000명 사이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당시 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1만3603명과 545명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의 주장은 중국의 발표와 큰 차이가 나면서 논란이 일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통계 투명성에 대한 의문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의심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하고 사망할 경우 공식 집계에 넣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당국의 발표치보다 10배 정도 많은 2만600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