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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평양에 항공모함 3척 배치 "2017 북핵위기후 최대규모"

중앙일보 2020.06.16 06:03
사진은 2007년 8월 태평양 일대에서 열린 밸리언트 쉴드 훈련에서 공동 훈련 중인 키티호크호, 니미츠호, 존 스테니스호. 사진 미해군 7함대 제공

사진은 2007년 8월 태평양 일대에서 열린 밸리언트 쉴드 훈련에서 공동 훈련 중인 키티호크호, 니미츠호, 존 스테니스호. 사진 미해군 7함대 제공

미국 해군이 태평양에 3척의 항공모함을 동시에 배치해 순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중국은 관영언론을 동원해 역내 이익을 지키는 데 물러서지 않겠다며 맞대응에 나서 군사적 충돌 위기가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해군의 10만t급 항공모함 3척이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다. 서태평양에는 로널드 레이건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동태평양은 니미츠호가 맡고 있다. 각 항공모함에는 60대 이상의 항공기가 실려 있다.
 
CNN은 미 해군 보유 7척의 항공모함 중 3척이 태평양에 배치된 것으로, 나머지 4척은 정비를 위해 항구에 정박 중이라고 전했다.
 
레이건호와 루스벨트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한동안 발이 묶여 있다가 최근 들어 활동을 재개했다.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스티븐 쾰러 해군 소장은 “항공모함과 타격단은 미 해군력의 경이로운 상징이다. 나는 정말로 매우 흥분돼 있다”고 말했다.
 
CNN은“2017년 북핵 위기에 따른 ‘북폭설’이 제기된 이후 태평양에 배치된 최대 규모의 미 전단”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활동이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순찰 활동은 지난달 미 태평양함대가 전진 배치된 잠수함 모두가 서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8척 이상의 잠수함이 작전 중이라고 보고 있다.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에서 작전국장을 지낸 칼 슈스터는 CNN에 “중국은 이들 잠수함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하고, 이는 중국의 대응 계획을 복잡하게 만든다”며 특히 중국이 미 항공모함까지 계산해야 할 때는 더욱더 그렇다고 말했다.
 

中 “미 패권정치” 비난…대응 군사훈련 경고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이 이 지역 전체와 세계에 최강의 해군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시도”라면서 ‘패권 정치’라고 표현했다.
 
또 “중국은 대함 탄도미사일과 같은 항공모함 파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이 미 해군에 대응해 군사 훈련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미군 수송기가 대만 영공을 지난 것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이륙한 미 수송기 C-40A가 대만 영공을 지나자 중국은 수호이(SU)-30 전투기 여러 대를 보내 대만 서남부 공역에 진입하는 무력시위에 나섰다.
 
여기에 대만 공군 전투기들까지 나서면서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됐다.
 
당시 미 해군은 병참 활동을 위한 일상적 비행이라고 설명했지만, 중국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훼손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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