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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텔링]위기청소년 절반, 채팅앱서 ‘조건만남’ 경험했다

중앙일보 2020.06.16 05:00
위기 청소년 2명 중 1명꼴로 조건만남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건만남에 빠지는 주요 경로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이었다. 
 

위기 청소년 절반, 돈 대가 조건만남

 
위기청소년 절반 ‘조건만남’ 경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위기청소년 절반 ‘조건만남’ 경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15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9년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가출 등 경험이 있는 위기 청소년 166명 중 47.6%(79명)가 돈 등의 대가를 약속받고 성관계를 맺는 조건만남을 해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가출과 조건만남을 모두 경험한 응답자(66명)를 대상으로 조건만남 시기를 물었더니 10명 중 8명(77.3%)은 가출 이후라고 답했다. 가출 전 경험(19.7%)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가출 후 3개월 이내에 경험했다고 한 응답자가 10명 중 6명(60.8%)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가출 당일에 조건만남을 한 경우도 21.6%였다. 
 
학교에 다니는 중 이런 경험을 했다는 비율은 응답자(72명)의 절반(52.8%)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16세 이하의 경우 비율이 56.5%로 소폭 높았다. 

10명 중 9명 채팅앱 이용  

10명 중 9명은 채팅으로 만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10명 중 9명은 채팅으로 만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만남의 주된 경로는 온라인이었다. 조건만남 경험자 10명 중 9명(87.2%)은 채팅앱(46.2%)이나 랜덤 채팅앱(33.3%), 채팅 사이트(7.7%) 등 불특정한 상대방과 채팅이나 쪽지를 주고받는 앱을 통해 상대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친구나 선후배·애인 등 아는 사람을 통해서가 6.4%였고, 거리에서 만난 모르는 사람 등을 경로로 한 경우는 1.3%로 조사됐다.   

조건만남 왜…“돈 벌려고”

조건만남 이유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조건만남 이유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조건만남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뭘까. 생계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위기 청소년들은 ‘많은 돈을 빨리 벌 수 있어서’(26.9%) 조건만남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타인의 강요로(16.7%), 갈 곳이 없어서(15.4%), 친구의 권유(10.3%) 등 순이었다.
 

61.5%는 “상대로부터 피해”

조건만남 경험자 61.5%상대로부터 피해 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조건만남 경험자 61.5%상대로부터 피해 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조건만남을 한 청소년들은 61.5%가 상대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돈을 적게 줌(68.8%), 욕설·위협(56.3%), 콘돔사용 거부(52.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글=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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