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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에 70만원 보낸뒤 "취재였다"던 MBC 기자, 해고됐다

중앙일보 2020.06.15 18:36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연합뉴스]

MBC가 성 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 가입 의혹을 받는 자사 기자를 해고하기로 했다. MBC는 15일 “오늘 인사위원회를 열어 ‘박사방’ 가입 시도 의혹을 받고 있는 본사 기자에 대해 취업규칙 위반을 이유로 해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5일 인사위서 결정 “윤리의식 점검할 것”

MBC는 지난 4월 23일 사건을 최초 인지한 이후 해당 기자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성 착취 영상거래 시도 의혹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위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박선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외부전문가 2명을 포함해 6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MBC는 “오늘 인사위원회 역시 진상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언론인으로서 갖춰야 할 윤리의식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지난 2월 가입비 명목으로 70여만원을 송금했으나 유료방에 접근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위는 “취재 목적으로 가입했다는 해당 기자의 진술은 신뢰하기 어렵고,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해당 의혹은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가상화폐 계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반면 해당 기자는 인사위 재심 청구 등을 통해 회사 결정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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