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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인근 부산 도심개발 걸림돌, 범천동 ‘철도차량정비기지’ 이전 청신호

중앙일보 2020.06.15 10:49
부산도심인 부산진구 범천동에 있는 철도차량정비기지. 부산시

부산도심인 부산진구 범천동에 있는 철도차량정비기지. 부산시

100년 넘게 부산 서면 인근 도심에 위치해 도심 확장과 주변 지역 개발에 방해가 돼온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 차량정비기지 이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철도차량정비기지 이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2027년까지 강서구 부산신항역 인근에 이전
이전적지 2030년까지 개발…“혁신공간으로”

 부산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범천동 철도 차량정비기지 이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기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예비 타당성 조사결과는 경제성(BC)이 1.50, 수익성(PI)이 1.3으로 나와 종합평가(AHP) 0.663을 기록했다.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 타당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철도 차량정비기지 이전 사업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추진 방향이 결정됐다. 이어 같은 해 10월 공공기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고, 11월부터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왔다.
 
 부산시와 코레일은 이전 비용 4974억원 등 모두 6293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인근 20만8000㎡에 철도 차량정비기지를 이전할 계획이다. 기관차와 화차 등의 정비 기능 등을 갖춘다. 기지를 이전하고 남은 부지(이전적지) 20만9000㎡와 사유지 등 24만1000㎡는 2030년까지 도심 기능재편·불균형 해결 등을 위한 혁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904년 건설된 철도 차량정비기지는 100년 넘게 부산 중심부에 있어 도심 확장과 주변 지역 개발에 방해가 돼 왔다. 신천대로·범천로·신암로·가야대로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길쭉하게 자리 잡고 있다. 기지가 있는 가야 굴다리교차로에서 범천 지하차도까지는 약 1.3㎞에 이른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기지가 이전할 부산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일대. 부산시

범천동 철도차량정비기지가 이전할 부산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일대. 부산시

 이 때문에 이를 시 외곽으로 빼내야 한다는 부산시민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에 부산시는 2007년부터 이전을 위한 용역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이전방안을 놓고 중앙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역 국회의원과 부산 도심 철도시설 이전 추진위원회 등도 100만명 서명운동, 시민 결의 대회 등을 열며 힘을 보탰다. 이전 청신호는 민·관·정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향후 기지 이전은 기본계획 고시 등 행정절차를 거쳐 추진되고, 이전적지 개발사업은 용역과 사업자 공모 등을 거쳐 추진된다. 2027년까지 기지 이전을 완료한 뒤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이전적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게 부산시와 코레일 계획이다.
 

 기지는 부산 도심 번화가인 서면 일대와 자동차로 5분 거리도 안 떨어져 있다. 이전적지가 개발되면 서면 상권의 확장 등이 기대된다. 기지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이헌승 국회의원(3선·미래통합당)은 “향후 차질 없는 이전사업을 위해 국토부·코레일 등과 협의를 계속해나가겠다”며 “이전적지에는 서면 메디컬거리와 연계한 의료관광·항노화 산업 같은 신성장동력 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은 부산시민 숙원인 만큼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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