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이지리아서 이슬람 테러집단 습격...민간인 80여명 숨져

중앙일보 2020.06.15 08:34
나이지리아 군인. AFP=연합뉴스

나이지리아 군인. AFP=연합뉴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두 도시를 급습해 군인 20여명과 민간인 80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수백 명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州) 몽구노는 무장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이들은 로켓 런처 등 중화기로 무장한 상태였고, 나이지리아 정부 측 군인들과 약 3시간 동안 교전을 이어갔다. 이 공격으로 정부 측 군인 최소 20명과 괴한 20명이 숨졌다. 민간인도 4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부상자들로 병원이 가득 차 일부는 병원 밖에서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몽구노는 유엔 산하의 각종 국제기구 등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괴한들은 경찰서와 일부 국제기구 사무실에도 불을 질렀지만, 유엔 대변인은 피해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지어로 쓰인 편지를 주민들에 나눠주며 군이나 서방 국가와 같은 ‘비(非)신자’들에게 협조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같은 시각 보르노주의 엥간자이도 오토바이와 트럭을 탄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민간이 40여명이 사망했다.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보코하람’에서 갈라져 나온 ‘IS 서아프리카 지부(ISWAP)’는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짓이라고 시인했다. 이들은 앞서 9일에도 보르노주를 습격해 민간인 69명을 사살했다. 중동 최대 뉴스 채널 알자지라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이들의 테러 행위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이주했다고 보도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