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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비현실적인 그림

중앙일보 2020.06.15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결승 1국〉 ○·양딩신 9단 ●·탕웨이싱 9단

 
장면 2

장면 2

장면 ②=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보여줬던 ‘어깨짚기’는 기존의 통념을 무너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알파고는 3선의 돌에만 어깨를 짚던 관행을 비웃듯 4선의 돌에도 어깨를 짚어갔다. 그렇다면 지금 백1은 어떤가.
 
양딩신의 백1을 보는 순간 알파고가 떠오른다. 하나 알파고의 어깨짚기가 두어진 뒤 ‘아하!’하고 감탄을 자아냈던 데 비해 이 수는 많은 프로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AI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탕웨이싱은 자극을 받았을까. 아예 외면을 하고 멀리 흑2로 붙여갔다. 물러설 수 없는 결승전인데 판 위에선 귀신에 홀린듯 비현실적이고 파격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AI의 참고도

AI의 참고도

◆AI의 참고도=AI는 흑1,3을 선수한 뒤 5로 받아두라고 한다. 박영훈 9단은 “어깨 짚은 백 한 점이 동떨어진 느낌을 준다. 이것으로 흑은 충분하다”고 말한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흑은 백1에 2로 끊어 6까지 토실하게 실리를 챙겼다. 그러나 후수를 잡아 7을 당하자 AI의 평가는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AI는 2로 끊는 대신 3자리를 되 젖혀 강력히 싸우라고 권했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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