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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킹범이 남긴 하드디스크에 개인정보가…경찰 수사

중앙일보 2020.06.14 21:16
서울지방경찰청.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연합뉴스

은행 해킹범에게서 개인 금융정보 등이 담긴 대용량 하드디스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드디스크에는 다수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신용카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14일 1.5테라바이트(TB) 분량의 외장 하드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6월말 하나은행 해킹을 시도하다 덜미를 잡혀 구속된 이모(42)씨의 추가 범행과 공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보유한 1.5TB 분량의 외장 하드를 확보했다. 해당 외장 하드에는 이씨가 ATM과 카드가맹점 포스단말기 등에 악성코드를 심어 확보한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씨는 1심 판결 후 복역 중이다.
 
이씨는 악성코드를 활용해 ATM과 카드단말기에서 고객이 사용한 신용카드 정보 등을 빼냈다. 유출된 정보는 이씨의 외장 하드에 저장됐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이씨의 하드디스크 용량이 1.5TB일 뿐 구체적으로 유출된 개인정보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외장하드에 담긴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 포렌식을 진행했지만 금융 정보 분석과 피해 규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 협조 요청을 구했지만 데이터량이 방대하고 구체적인 피해 신고가 없다며 협조에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킹 사실을 확인한 만큼 이씨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관련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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