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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여성 택시 훔쳐 달린 사건의 반전 "기사가 성폭행 시도"

중앙일보 2020.06.12 21:07
충남 논산시 벌곡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택시와 3.5톤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논산시 벌곡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택시와 3.5톤 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취 상태에서 훔친 택시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다 사고를 낸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기 전 택시기사에게 봉변을 당할 뻔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만취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준강간 미수)로 택시기사 A(47)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5일 0시 20분쯤 전주시 덕진구 한 도로에서 자신의 택시에 탄 B(48)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은 B씨의 음주 운전사고로 알려졌지만, B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기 전 택시기사의 ‘성폭행 시도’가 있었다는 정황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술에 취해 뒷좌석에서 잠이 든 틈을 노려 범행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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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당시 B씨를 태우고 주변을 2시간가량 배회하다가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웠다. 위협을 느낀 B씨는 A씨를 따돌리고 택시에서 뛰쳐나갔고, A씨가 자신을 따라서 택시에 내리자 다시 택시 운전석에 오른 뒤 황급히 차를 몰고 달아났다.
 
B씨는 그 길로 전주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충남 논산까지 50㎞ 넘게 운전하다가 한 휴게소 인근에서 3.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B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5%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손님에게 그런 짓을 하려고 한 적이 결코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여성 진술과 여러 증거 등을 기반으로 A씨가 강간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성범죄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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