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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서 나온 현금 900만원 다발 시민 신고로 주인 찾았다

중앙일보 2020.06.12 19:53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진 매트리스 속에서 발견된 900만원 돈다발이 시민의 신고로 주인을 찾았다. 주인을 찾아 준 시민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보상금도 바라지 않았다.

치매 앓던 어머니가 매트리스 보관하다 버려져
주인 찾아준 뒤 "할 일 했을 뿐" 보상금도 마다

지난 8일 전북 진안군의 한 쓰레기 매립장에 버려진 매트리스에서 발견된 900만원 어치 5만원권 돈다발. 연합뉴스

지난 8일 전북 진안군의 한 쓰레기 매립장에 버려진 매트리스에서 발견된 900만원 어치 5만원권 돈다발. 연합뉴스

 
지난 8일 전북 진안의 한 쓰레기 매립지에서 근무하는 황덕하(57)씨는 매트리스 분해 작업을 하다 5만원권 180장이 묶인 현금 900만원을 발견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전북 진안경찰서에 "주인을 찾아달라"며 신고했다.
 
경찰은 황씨에게서 전달받은 돈다발을 묶은 띠지를 단서로 5만원권이 서울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아들 A씨가 현금 900만원을 인출한 뒤 어머니에게 맡긴 것이다. 어머니는 행여 잃어버릴까 자신이 쓰던 매트리스 속에 고이 보관해뒀었다.
 
하지만 A씨 어머니가 요양병원으로 옮기면서 현금 900만원은 잊혔고 매트리스도 버려졌다. 다행히 쓰레기 매립지에서 근무하던 황씨가 분실물 신고하면서 돈다발은 주인을 찾았다.
 
현행 유실물법에 따르면 습득자는 소유자에게 5~20%의 보상금도 받을 수 있지만, 황씨는 거부했다. 황씨는 경찰에게서 돈이 버려진 사연을 들은 뒤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치매 노인 병원비에 써달라"고 답했다. 진안경찰서는 900만원의 돈다발을 신고한 황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진안=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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