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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고생, 양성·음성 번복…가짜양성 가능성?

중앙일보 2020.06.12 18: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광주광역시 중·고교생 2명이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검사 결과가 번복됐다. 광주시는 3차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다시 따져보고 있지만, 서울 원묵고 학생에게서 발견된 '가짜양성' 사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오후 1시 광주 민간병원 검사선 '양성'
오후 3시 광주보건환경연구원 검사는 '음성'
양성·음성 번복 서울 고교생은 '가짜양성' 결론

  

광주 중·고생 2명, 1차 양성·2차 음성

 
 광주시는 12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이날 민간의료기관인 광주 서구 서광병원에서 오후 1시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유덕중학교 1학년 남자학생 1명과 대광여자고등학교 2학년 여자학생 1명의 재검사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오후 3시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2일 광주광역시 남구 대광여자고등학교 정문에 시설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2일 광주광역시 남구 대광여자고등학교 정문에 시설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 33번째 확진자인 중학생은 전남대병원 격리병상, 광주 34번째 확진자인 고등학생은 조선대학교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3차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했다.
 
 두 학생 모두 지난 11일 광주 서광병원을 찾아 첫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했다. 광주 33번 확진자인 중학생의 경우 민간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당시 하기도 부분은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상기도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 학생이 해외 혹은 서울 등을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성→음성 '가짜양성'…광주도?

 
 앞서 양성 판정 뒤 음성 결과가 나와 '가짜양성' 결론이 난 사례가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두 차례 음성 판정이 나온 서울 원묵고 3학년 학생에 대해 "가짜양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유덕중학교로 방역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유덕중학교로 방역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앞서 원묵고 3학년 학생은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뒤 지난 8일과 지난 9일 각각 진행된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등 접촉자 771명도 모두 음성이었다.
 
 정 본부장은 양성과 음성이 번복된 서울 원묵고 학생 사례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도 "진단키트 등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광주 고교생 확진자에 대한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의 3차 검사 결과는 12일 오후 8시에 나온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 검증능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하는 질본 키트와 SD·코젠 등의 제품을 사용한다.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광주시는 '양성'일 경우를 전제하고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과 다름없는 대처가 우선"이라며 "원묵고 사례도 확인했지만,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변수가 많아 재확진될 수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부터 추진 중"이라고 했다.
 

광주시·교육청 "확진 가정 대응"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12일 오후 광주 시청 브리핑룸에서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이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확진판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12일 오후 광주 시청 브리핑룸에서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이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확진판정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3번째 확진자는 중학교 1학년 첫 개학일인 지난 8일 하루만 학교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33번째 확진자는 첫 등교 당시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 별도 교실에서 대기하다 부모와 함께 하교했다. 34번째 확진자는 지난 5월 27일부터 10일까지 학교에 갔고 10일 발열 등 의심증상 발현 뒤 등교하지 않았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대응한다. 광주시와 교육청은 12일 유덕중 학생과 교직원 400여 명과 대광여고 학생과 교직원 600여 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와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유덕중학교는 33번째 확진자의 등교일인 지난 8일을 기준으로 2주 뒤인 오는 22일까지 온라인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대광여고는 34번째 확진자 등교일인 지난 10일부터 2주 뒤인 오는 24일까지 온라인 원격수업을 한다.
 
 광주시는 유덕중학교를 오는 13일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장소로 예정했지만, 33번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광주 서구 동명중학교로 변경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두 명의 학생이 음성이길 간절히 바란다"며 "하지만 대응조치는 확진자로 밝혀질 것을 전제하고 추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 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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