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포 쉼터 소장 극단선택 전, 마지막 통화자는 윤미향이었다

중앙일보 2020.06.12 17:26
지난 6일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해 온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쉼터의 고(故) 손영미 소장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인물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의장석을 바라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의장석을 바라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중앙일보 취재 결과 손씨는 당일 오전 10시쯤 윤 의원과 마지막 전화 통화를 했다. 통화 내역만 남아 있을 뿐 통화 내용이 따로 저장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손씨가 어느 장소에서 몇분 동안 통화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손씨의 생전 마지막 통화였다. 
 
손씨는 한 시간이 채 안 돼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손씨가 오전 10시 57분 아파트 주차장에 내려 집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휴대전화는 빈 승용차 조수석에 남겨둔 채였다. 
 
경찰은 손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포렌식 결과물을 분석한 결과 손씨의 죽음과 직접 연관성이 있는 내용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휴대전화는 윤 의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에서 압수한 상태다. 
 
손씨는 약 12시간 뒤인 같은날 오후 10시 55분쯤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9시~10시 사이 손씨 자택을 찾은 윤 의원의 5급 비서관 A씨가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오후 10시 33분쯤 119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같은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숨진 손씨와의 인연을 소개하는 과거 게시물을 올렸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전류, 그만큼 강한 힘이 또 있을까. 손씨가 세 번째 사표를 내던 날, 저는 그 앞에서 엉엉 목놓아 울면서 붙잡고 싶었다”는 내용 등이었다.  
 

이 글은 손씨의 부고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 삭제됐다. 윤씨가 해당 글을 공유했던 시점에 손씨의 소식을 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익진·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