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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두 마리에 8억여원 유산 남긴 인도 남성…무슨 일?

중앙일보 2020.06.12 17:02
자신이 기르는 코끼리에 8억원 상당의 유산을 남기기로 한 인도 남성 아크타르 이맘. AFP=연합뉴스

자신이 기르는 코끼리에 8억원 상당의 유산을 남기기로 한 인도 남성 아크타르 이맘. AFP=연합뉴스

인도에서 한 남성이 코끼리 두 마리에게 유산의 절반인 8억여원을 남기기로 해 화제다. 
 
12일 NDTV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 사는 남성 아크타르 이맘은 최근 유언장을 썼다. 
 
유언장에는 이맘이 자신의 재산 절반인 5000만루피(약 7억9000만원)를 그가 키우던 코끼리 모티와 라니에게 남기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맘은 두 코끼리를 자신의 '생명의 은인'으로 여겨 이런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총을 든 강도가 집에 침입했을 때 코끼리들이 큰 소리를 내 쫓아버렸다는 것이다. 
 
이맘은 "경호원처럼 일해준 내 코끼리들 덕분에 나는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코끼리는 지금도 밤낮으로 전담 직원 4명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맘 소유의 땅에서도 마음대로 돌아다닌다. 
 
이맘은 "이 코끼리들이 버려진 채 길 위에서 죽음을 맞지 않기를 바란다"며 "모티와 라니에게 어려움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야생동물보호단체 AERAWAT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코끼리들이 죽으면 남은 유산은 AERAWAT로 넘어간다. 
 
이맘의 결정에 대해 아내와 아들은 불만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화로 인해 10여년 전부터 이맘과 떨어져 살고 있다. 
 
아들 메라지는 이 코끼리들을 몰래 팔아버리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맘은 유언장 변경 후 다른 가족에 의해 감금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맘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 코끼리들과의 관계는 평생 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인도코끼리는 대략 70세까지 산다. 모티와 라니의 나이는 현재 각각 20세와 15세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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