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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기부금 118억 불법모집" 내부고발자의 추가 폭로

중앙일보 2020.06.12 15:41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영화사에서 열린 나눔의집 이사회를 마치고 참석한 이사들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영화사에서 열린 나눔의집 이사회를 마치고 참석한 이사들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집’이 후원금을 유용하고 있다고 내부 고발한 직원들이 이사진을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12일 김대월 학예실장 등 나눔의집 직원 6명은 안신권 전 소장, 김모 전 사무국장 등 6명을 기부금픔법 위반 등 혐의로 10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 등은 고발장에서 “나눔의집 홈페이지에는 ‘후원하기’ 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해 총 4개의 계좌를 안내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는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불특정인들에 후원을 권유하는 행위로 기부금품의 모집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기부금품법에 따르면 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불특정인이 기부할 수 있게 계좌번호를 노출하는 경우 규정에 따라 모집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고 지금까지 118억이 넘는 기부금을 모집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법인세법상 지정기부금 단체에 해당하는 사회복지법인도 기부금품법 적용 대상이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개입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특정 업체에 나눔의집 공사를 몰아주거나, 보조금 정산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광주시에 제출한 혐의(공무집행 방해)도 포함됐다. 보조금관리법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500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아 사업을 하는 경우 공개입찰을 거치고 사업 과정과 결과를 관리감독청에 보고하게끔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들은 원행 스님(전 법인 대표이사)이 학예사 자격증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데도 자격증을 받아 지원금을 수령하고, 상근하지 않으면서도 5년간 급여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고발했다. 월주 스님(현 법인 대표이사)도 5년간 자신의 지역 건강보험료 1420만원을 나눔의집 비용으로 납부했다며 고발장에 이름이 올랐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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