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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오래 꽂은 청소년… 10명 중 2명 "안들려요"

중앙일보 2020.06.12 14:56
 “오래, 크게 듣는 게 문제예요.” 신현욱 청능사가 진단한 청소년 난청의 원인이다. 청능사는 청력 재활 전문가를 뜻한다. 그는 3년 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청력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그는 “청소년 난청이 빠르게 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 청각 언어 재활센터 담당자 역시 “최근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 사용량이 늘면서 돌발성 난청을 호소하는 학부모 문의가 많이 늘었다. 수업 시간에 잘 듣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며 문의하는 교사들도 여럿”이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학습이 늘면서 난청이 있는 학생들의 학습 저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청소년 20% 소음성 난청으로 학습에도 지장
"건강한 청력 지키려면 60db이하 주 60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 즉 큰 소리에 오래 노출돼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상태에 놓인 청소년이 10명 중 2명이나 된다. 세계보건기구는 80dB 미만의 소리에 일주일에 40시간 정도 노출되는 것을 권장하지만, 현실적으로 지키긴 어렵다. 그래서 청능사들은 ‘60dB로 일주일에 60시간’을 적절한 청력 관리 기준으로 제시한다. 신현욱 청능사는 “대중교통 이용 시 이어폰 사용을 되도록 자제하라”고 했다. “지하철 소리가 보통 80db다. 내부는 좀 더 조용하겠지만 나도 모르게 볼륨을 평소보다 크게 키우는 경우가 빈번하다. 옆 사람이 어떤 음악을 듣는지 알 정도로 큰 소리로 듣는 경우가 많다.”
 
내가 난청인지를 확인하려면  가까운 병원이나 청각센터를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좀 더 간편하게 청력 테스트 애플리케이션 활용할 수도 있다. 평소 오디오 레벨을 분석해 청력을 관리하도록 돕는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도 있다. 신 청능사는 “청력은 손상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청소년기 청력 관리에 학생, 학부모 모두 적극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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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혁 유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