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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일부 유족들 피해보상 합의…17일 합동영결식

중앙일보 2020.06.11 20:22
노동자 38명 목숨을 잃은 경기 이천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 발생 한 달째인 29일 유가족들이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찾아 시공사와 하청업체 등을 상대로 사과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노동자 38명 목숨을 잃은 경기 이천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 발생 한 달째인 29일 유가족들이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찾아 시공사와 하청업체 등을 상대로 사과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로 숨진 38명의 유족은 사고 49일 만인 오는 17일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공사업체와 피해 보상 문제에 대해도 합의했다.
 
11일 이천시와 유족들에 따르면 38명의 희생자 중 34명의 유족은 물류창고 시공사인 건우 측과 지난 10일 피해 보상 합의서를 작성했다.  
 
유족들은 건우 측이 제시한 사망자 전원에 대한 피해보상금 91억5000만원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개인당 2억4000만원가량이다.  합의금 91억5000만원 가운데 25억원은 근로자재해보장보험(근재보험)에서 지급되며 나머지 66억5000만원은 건우 등 10개 공사 관련 업체에서 지급한다.
 
시행사 ㈜한익스프레스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한익스프레스 측은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별도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유족 측에 밝힌 상태다.
 
사망자 4명의 유족은 합의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 유족이 합의하지 않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피해 보상 합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미뤄온 장례절차도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들은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이천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에서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박종필 유족 대표는 “이천시와 함께 진행하기로 한 영결식이 끝나면 유족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각자 숨진 가족에 대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라며 “피해 보상 합의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장기간 이어진 타지 생활로 인한 어려움과 국민 관심에서 점점 멀어진다는 불안감이 커져 시공사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지난 4월 29일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현장 작업자 78명 가운데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경찰은 공사업체 관계자 17명을 건축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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