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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8시간만에 24명…리치웨이발 감염 왜 안잡히나

중앙일보 2020.06.11 19:44
서울 관악구의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 다녀온 중장년층 방문자들과 이곳의 직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리치웨이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의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 다녀온 중장년층 방문자들과 이곳의 직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리치웨이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1일 낮 12시 기준 관련 누적 확진 116명
“활동 범위 넓고 다음 환자 발병까지 3일”

서울시는 11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072명으로 오전 10시 대비 24명 늘었다고 밝혔다. 집계 8시간 만에 신규 확진자가 20명 넘게 나왔다. 

이 가운데 리치웨이 관련 서울 지역 확진자는 16명 늘어 77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발 전국 누적 확진자는 116명이다. 지난 2일 리치웨이에서 일하던 7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9일 만이다. 
 
리치웨이발 감염은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강남구 소재 회사 명성하우징, 경기도 성남시 방문판매업체 NBS파트너스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방대본은 여기에 더해 “인천 예수말씀실천교회 확진자가 지난달 21일 리치웨이에 방문한 것을 확인해 관련 확진자 9명을 리치웨이 사례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리치웨이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노래부르기, 건강용품 홍보 등을 했으며 방문판매업 등록을 하지 않은 미등록업체였다. 방역당국은 이곳에서 전반적으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파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가 없고 업체 측이 방역당국에 협조적이지 않아 역학조사가 어려움을 겪었다. 방문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라 조사 과정에서 의사소통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팀 119 구급대원이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팀 119 구급대원이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리치웨이 확진 역학조사가 왜 느려지는지 묻는 말에 “역학조사 속도가 느려지는 건 아니다”라며 “확진자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 확진자가 나오는 집단이 두세 곳 동시에 펼쳐지다 보니 이른바 ‘N차 감염’이 발생하는 데서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나 국장은 “최선을 다해 확진자가 나온 집단과 가족 등을 조사하고 접촉자는 최대한 빠르게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계속 추가 집단발병이 이어지는 이유에 관해 “환자에 대한 인지 시점이 늦다”며 “잠복기가 4일 정도로 짧고 그다음 환자가 발병할 때까지 기간이 3일 정도로 아주 짧아 그 안에 접촉자를 격리하지 못하면 확진자를 찾았을 때는 이미 2·3차 전파가 일어난 상황에서 환자를 인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거나 했을 때 2~3일 후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받아야 이런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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