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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정부, 北 협박에 굴복…전 세계의 비웃음거리”

중앙일보 2020.06.11 12:46
탈북민 단체 큰샘은 5년간 패트병에 쌀을 담아 북한으로 보내왔다. 사진 큰샘

탈북민 단체 큰샘은 5년간 패트병에 쌀을 담아 북한으로 보내왔다. 사진 큰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통일부의 탈북단체 고발 조치 등과 관련 “인권 국가로서 한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반인권국가의 오명을 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협박에 굴복한 통일부와 민주당이 탈북단체 탄압에 나섰다”며 “북한의 협박에 굴복해 탈북단체를 탄압하는 것은 전 세계의 비웃음거리”라고 적었다.
 
하 의원은 “탈북단체 탄압은 인권을 중시하는 미국, 유럽과의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이 삐라 항의하는 북한에 실망했다고 표현한 것도 문재인 정부에게 삐라 단체 탄압하지 말라는 우회적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 긴급 현안 브리핑을 열고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산하 비영리 법인 설립 허가도 취소하기로 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시에서 대북전단 50만장,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를 대형 애드벌룬 20개에 실어 북측으로 날려 보냈다. 큰샘은 지난달 29일까지 100회에 걸쳐 쌀을 담은 페트(PET)병을 인천 앞바다에 띄워 보냈다.
 
하 의원은 “북한 주민의 알권리, 정보접근권 보장은 보편적 인권의 문제다. 남북관계를 이유로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탈북단체들이 대신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한미동맹 약화시키는 탈북단체 탄압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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