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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짓누른 경찰 1명 아닌 3명…장례식엔 추모객 2000명

중앙일보 2020.06.11 00:08 종합 2면 지면보기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당시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눌러 제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당시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눌러 제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백인 경찰의 참혹한 폭력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9일(현지시간) 고향 땅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잠들었다. 그의 장례식은 이날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Fountain of Praise·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유족·조문객 등  20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휴스턴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에 숨진 뒤 보름 만이다.
 

사망 당시 상황 추가 영상 공개돼
바이든 영상메시지 “세상 바꿀 것”

순백의 옷을 입은 유족과 검은 정장의 조문객은 4시간 동안 진행된 장례식에서 때로는 눈물을 흘리고, 때로는 복음성가를 부르며 플로이드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플로이드의 동생 로드니는 “전 세계는 형을 기억할 것이고, 그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흐느꼈다. 또 다른 동생 필로니즈는 “형은 나에게 수퍼맨이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열린 9일(현지시간) 고인의 시신을 실은 마차가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가든 묘지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열린 9일(현지시간) 고인의 시신을 실은 마차가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가든 묘지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장례식장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플로이드의 딸 지아나를 거명하면서 “아빠가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인종적 정의를 실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례식 후에는 플로이드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미국판 노제’ 행사가 40분가량 진행됐다. 경찰의 호위 아래 백마 한 쌍이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을 실은 은빛 마차를 끌었다. 마차가 지나가자 시민들은 플로이드의 마지막 절규인 ‘숨 쉴 수 없다’를 새긴 셔츠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는 문구가 들어간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플로이드를 연호했다. 플로이드는 휴스턴 외곽 메모리얼 가든 묘지에 묻혔다. 휴스턴시는 플로이드가 영면에 들어간 날을 기념해 6월 9일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했다.  
 
한편 플로이드 사망사건 당시의 모습을 담은 추가 영상이 공개됐다. CNN이 10일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경찰 데릭 쇼빈과 함께 2명의 경찰이 플로이드의 몸 위에서 무릎 누르기 진압을 했다. 플로이드는 “플리즈(제발)”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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