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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뇌피셜”…靑 출신들, 진중권 ‘文 연설문’ 발언에 발끈

중앙일보 2020.06.10 21:20
사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국민의당 주최 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이 써준 연설문을 그냥 읽는 거고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해준 이벤트를 하는 의전 대통령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 데 대해 청와대 전직 참모들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기가 보지 않은 사실을 상상하는 건 진중권씨의 자유”라면서 “다만 그걸 확신하고 남 앞에서 떠들면 뇌피셜이 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남을 비판하고 평가할때 꼭 참고하라. 저는 직접 지켜봤기에 말씀드린다”며 과거 문 대통령이 원고를 고치는 모습과 자필로 수정한 원고를 촬영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최우규 청와대 전 연설기획비서관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디서 누구에게 확인해 저렇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했는지 모르겠지만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최 전 비서관은 “누구에게 듣거나 어깨너머로 본 게 아니라 내가 해봐서 안다”며 “말씀 자료 초안을 올렸다가 당신이 직접 연필로 가필하거나 교정한 문안을 받아 보고 어떤 때에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안심도 하고 그랬다”고 했다.
 
그는 “이를 증언해줄 이는 차고 넘친다”며 “덧붙이고 싶은 말이 많지만 딱 팩트체크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승창 전 시민사회수석도 “문 대통령이 남이 써 준 것 읽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대체 진중권씨는 무엇을 보고 누구에게 들은 것일까”라고 했다.
 
한편 진 전 교수의 발언은 강연 뒤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조국과 윤미향 사태 초기에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진 전 교수는 “자기 의견이 없는 의전 대통령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보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던 분이었다”며 “(문 대통령의 경우) 이번 윤미향 사태에 대해서도 말했는데 말한 게 없다. 대통령한테 크게 기대할 게 없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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