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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KTX 만드는 현대로템, 수소 충전소 제조 뛰어든다

중앙일보 2020.06.10 18:59
현대로템 수소충전소 조감도

현대로템 수소충전소 조감도

현대로템이 수소 인프라 사업에 진출한다. 지하철∙KTX 열차 등 철도 사업이 주력인 현대로템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선 것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에 발맞춰 신사업으로 수소 인프라 사업에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철도∙방산∙플랜트 부문 계열사다. 수소전기열차(트램 등) 충전 인프라도 제공해 주력사업인 철도부문과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정부의 수소전기차 및 수소에너지 보급 정책과 연계해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충전소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한다. 수소리포머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다. 2022년까지 1100억원,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가상도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가상도

2022년까지 1100억원 매출 목표

정부는 지난해 1월 2040년까지 수소전기차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곳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수소리포머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소충전소 건설에 필요한 설계∙구매∙시공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에 사용할 수소리포머 1대, 이달 강원테크노파크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들어가는 수소리포머 2대를 수주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 인프라가 확대하면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트램·버스 수요가 친환경 이동수단인 수소 전기 트램으로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대차와 함께 수소 전기 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만들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1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일원에서 열린 수소위원회에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그룹별 토론을 주재했다. 사진은 정 수석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과 공동 회장사인 프랑스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의 브누아 포치에 회장(앞줄 중앙 왼쪽) 등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CEO들.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1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일원에서 열린 수소위원회에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그룹별 토론을 주재했다. 사진은 정 수석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과 공동 회장사인 프랑스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의 브누아 포치에 회장(앞줄 중앙 왼쪽) 등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CEO들. 사진 현대차그룹

지자체 트램 사업에 수소전기트램 기대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생산량을 50만대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지난 2018년 발표했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소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에 매년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수소 인프라 사업에 진출한 것은 기존 철도 사업의 국내 경쟁이 치열해 지고 해외에선 중국 업체가 치고 나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해진 측면도 있다. 세계 철도차량 시장의 경우 현대로템을 비롯해 알스톰·지멘스 등 상위 10개사가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업체가 30%의 점유율을 보인다.
 
반면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수소 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18%를 차지해 연간 2조5000억 달러(약3000조원)의 시장 가치와 함께 3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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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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