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려가 현실로···수영장 몰린 사람들에 美코로나 다시 폭발

중앙일보 2020.06.10 17:58
미국 21개주에서 메모리얼 데이(5월25일)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당시 수영장 등 주요 휴양지가 인산인해를 이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5월 24일 미국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미주리주 오자크 호수 인근 수영장에 인파가 몰렸다. [로이터=연합뉴스]

5월 24일 미국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미주리주 오자크 호수 인근 수영장에 인파가 몰렸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7일까지 약 13일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한 주는 모두 21곳에 달했다. 확진자 증가세는 주로 텍사스·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아칸소·미시시피 등 남부 지역과 유타·뉴멕시코·애리조나 주 등 서부 지역에 집중됐다.
 
증가세가 가장 뚜렷한 곳은 유타와 뉴멕시코다. 지난주 감염자 수가 전주 대비 40% 증가했다. 남서부 애리조나에서도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전주 대비 49% 늘었다. 
 
5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해변을 찾은 사람들.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5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해변을 찾은 사람들.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남부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했다. 5월 초부터 야외 바·휴양지 등의 봉쇄를 풀고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간 텍사스 주의 경우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메모리얼 데이 이후 이날까지 36%가 증가했다.  
 
각 주는 확진자 증가가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촉발된 대규모 시위나 코로나19 검사 수 확대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뉴멕시코의 경우 신규 확진자 절반이 오테로 카운티의 한 교도소에서 발생했고, 유타주에서는 육류가공 공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새크라멘토 카운티의 올리비아 카시리 보건국장도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다수가 생일파티나 장례식 같은 가족 모임을 통해 감염됐다고 말했다.
 
로사 델라우로 미 민주당 의원이 4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공청회에서 연휴 기간 오자크 호수에 몰린 인파 사진을 들고 질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로사 델라우로 미 민주당 의원이 4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공청회에서 연휴 기간 오자크 호수에 몰린 인파 사진을 들고 질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남서부지역의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소홀해진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미 메모리얼 데이 연휴 당일 대부분의 주의 휴양지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왔었다. 관광객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야외 바와 수영장에 몰렸고, 해변 곳곳에서 파티를 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미 보건당국이 “매우 걱정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마스크라도 꼭 쓰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주리주의 오자크 호수 인근에서 벌어진 수영장 파티 참석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켰다.  
 
10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4만5715명, 사망자는 11만4151명이다. 

관련기사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