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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코로나 2차 확산하면 올해 韓성장률 -2.5%로 추락”

중앙일보 2020.06.10 17:4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5%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또다시 번지는 최악의 사태를 가정했다. 2차 확산 없이 지나간다 해도 한국 성장률은 -1.2%에 그치겠다고 봤다.  
 
10일(현지시간) OECD는 이런 내용의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이례적으로 전망치를 두 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차단하는 데 성공한다고 가정한 시나리오(Single-hit), 방역에 실패해 10~11월 코로나19가 다시 번지는 시나리오(Double-hit)다.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고려했다”고 OECD는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간판.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간판. 연합뉴스

OECD 예측대로라면 코로나19가 1차 확산에 그친다고 해도 한국은 역성장을 피할 수 없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년 대비 -1.2%로 예상했다. 코로나19가 2차 확산하는 최악의 상황이 닥친다면 성장률이 -2.5%로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지난 3월 전망치(2.0%)보다 4.5%포인트 낮은 수치다. 기획재정부의 전망인 0.1%와는 간극이 크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1.2%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인적이 한산한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회사원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인적이 한산한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회사원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OECD는 “소득 감소 등으로 인한 민간 소비 위축, 비정규직 중심 실업 문제로 인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은 코로나19 충격을 먼저 경험했으나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 조치로 다른 OECD 회원국보다 올해 경기 위축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한국이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한다는 전망이긴 하지만 OECD 회원국인 주요 선진국보다는 사정이 나아서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1차 확산 시 -6.0%, 2차 확산 시 -7.6%로 각각 예상했다. “올해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면서도 “세계 경제는 두 시나리오에서 모두 2분기 저점 이후 내년까지 완만하게 회복하겠다”고 OECD는 분석했다. 내년 성장률은 1차 확산 5.2%, 2차 확산 2.8%다.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변수로 OECD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 기업 도산과 금융 불안, 신흥국의 부채ㆍ외환 위기, 세계 교역 위축 등을 꼽았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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