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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 감염 4명 중 1명꼴…위중·중증 환자 15명

중앙일보 2020.06.10 15:4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대구시 긴급 생계자금 현장 접수가 시작된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고산3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생계자금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대구시 긴급 생계자금 현장 접수가 시작된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고산3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생계자금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최근 65세 이상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집단감염 고령 사망자도 3명 발생
정은경 본부장 "밀폐장소 모임 자제" 당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5월31일~6월6일) 간 확진자(278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74명(26.6%)"이라며 "고령 확진자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규 환자 4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란 의미다.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주(5월3일~9일)에는 확진자(60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3명(5.0%)에 불과했다. 둘째주와 셋째주도 각각 8명, 7명 발생에 그쳤다.    
 
하지만 넷째주(5월24일~30일)엔 25명(9.1%)으로 늘었다. 이어 최근 일주일 집계에서 74명으로 또 3배 가량 많아진 것이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고령층 감염은 지난달 중순 수도권 개척교회와 서울 관악구의 노인 대상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집단감염이 발병하면서 급증했다.  
 
정 본부장은 "리치웨이에서 발생한 집단발병에서 65세 이상 환자가 54.1%(10일 0시 기준)였고,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에선 31.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의 우려는 고령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확진자 중 위중·중증환자가 늘고 있는 점이다. 5월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65세 이상 고령 환자 중 위중한 경우가 6명, 중증 단계가 9명이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가능하지만,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를 말한다. 위중 환자는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고 있는 경우다.  
 
최근 고령 확진자 중 사망자도 3명 나왔다. 수도권 원어성경연구회, 부천 쿠팡 물류센터, 경기 광주 행복한 요양원 집단감염에서 각기 확진됐던 이들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의 모임은 가지 말아 달라"며 "정기진료도 전화 진료를 통해 가급적 받고, 집에서 체조나 한산한 시간대·장소에서 주기적으로 걷기 등을 통해 건강관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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