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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LCD에 추월당한 한국, OLED도 4년밖에 안남았다

중앙일보 2020.06.10 13:28
2024년이면 중국의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능력이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을 통째로 중국에 넘겨준 데 이어 OLED 시장마저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얘기다.  
 
국가별 모바일 OLED 시장 점유율(생산능력 기준) 추이와 전망〈DSCC〉

국가별 모바일 OLED 시장 점유율(생산능력 기준) 추이와 전망〈DSCC〉

 

2024년 소형 OLED 점유율…한국 49%, 중국 50% 

10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모바일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76%로 중국(22%)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2024년에는 중국이 50%, 한국이 49%로 역전될 전망이다. 로스 영 DSCC 연구원은 “한국이 여전히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이 OLED 시장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면서 2024년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V와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한 전체 OLED 시장에서도 중국의 역전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DSCC는 한국의 전체 OLED 시장 점유율은 올해 69%에서 2025년 51%로 줄고, 중국은 같은 기간 29%에서 4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 LCD 시장 점유율(생산능력 기준) 추이와 전망〈DSCC〉

국가별 LCD 시장 점유율(생산능력 기준) 추이와 전망〈DSCC〉

 

LCD는 5년 후 중국 70%, 한국 2%  

한국이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LCD 시장 전망은 더 암울하다. DSCC는 한국의 LCD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13%로 줄고, 2025년에는 2%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난해 48%를 차지한 중국은 점유율을 계속 끌어올려 2025년엔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C는 2022년 LCD 시장 점유율은 중국 BOE가 24%로 1위, 차이나스타가 14%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이노룩스(13%)와 AUO(11%)는 각각 3, 4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시장점유율 16%로 2위였던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점유율이 7%로 하락하며 5위권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는 16%에서 3%로 급락할 것으로 DSCC는 내다봤다.
   
디스플레이별 생산량 추이와 전망 〈DSCC〉

디스플레이별 생산량 추이와 전망 〈DSCC〉

 

"디스플레이 주도권 중국으로 바뀌어" 

LCD와 OLED를 모두 포함한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중국의 점유율이 올해 54%에서 2025년 66%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만은 같은 기간 23%에서 20%로 소폭 하락하고 일본은 5%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은 17%에서 9%로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 영 연구원은 “한국이 LCD 시장에서 철수하고 아직은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은 OLED로 전환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명확하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일반 OLED는 물론 플렉서블 OLED와 마이크로 LED, 미니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도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며 “중국의 등장 이후 한국이 LCD 시장에서 사실상 백기를 드는 데 20년이 걸렸다면, OLED는 그보다 훨씬 빠르게 시장 주도권을 넘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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