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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대란 주인공 진로이즈백, 130만병 수출로 소주 세계화 나선다

중앙일보 2020.06.10 11:43
'진로이즈백'으로 불리는 하이트진로의 진로. 사진 하이트진로

'진로이즈백'으로 불리는 하이트진로의 진로. 사진 하이트진로

복고 바람을 타고 출시 1년 만에 3억병이 팔린 진로(일명 진로이즈백)가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미국, 중국 등 7개국에 진로 수출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초도물량은 130만병 규모다. 소주 인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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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진로 출시 이후 수출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공급이 달려 국내에 집중해왔다. 이번 진로의 첫 수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소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소주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진로의 국내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일본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순으로 수출국을 확대한다. 우선 출시 요구가 높았던 교민 시장과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당에서 음식과 함께 소개해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 등장한 소주 팝업스토어 '코리아 스토어 2019' . 사진 하이트진로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 등장한 소주 팝업스토어 '코리아 스토어 2019' . 사진 하이트진로

최근 5년간 한국 소주 수출은 대부분의 국가와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 실적은 2013년 5804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일본 주류시장 침체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해 2015년 4082만 달러로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수출지역 다변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다시 성장 추세로 돌아섰다. 2016년 8%, 2017년 8.5%에 이어 2018년에는 12.5%, 지난해에는 8.9% 증가를 기록했다. 2018년 두 자릿수 성장에는 수출지역 다변화와 함께 수출품목 확대와 현지화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상무는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진로 수출 요구가 계속 있었던 만큼, 출시 1주년을 맞아 수출을 결정했다”며 “하이트진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주류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는 1970년대 출시했던 소주 제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지난해 4월 출시했다. 스카이블루 색상의 병에 향수를 일으키는 진로 두꺼비를 캐릭터화 해 출시 초부터 세대를 아우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소비자 사이에선 실제 제품명보다 광고에 등장한 내레이션 ‘진로이즈백’으로 더 많이 불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출시한 맥주 테라도 크게 성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테진아(테슬라+진로)’의 활약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와중에도 전년 동기 대비 26.2%나 증가(5339억원)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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