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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사업에서 손떼는 LG… LCD편광판 사업 중국 업체에 매각

중앙일보 2020.06.10 10:53
LG가 LCD(액정표시장치) 주요 소재인 편광판 사업에서 손을 뗀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화학소재 업체인 산산(Shanshan)과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는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LCD 핵심소재 중 하나인 편광판은 LCD패널 앞뒤에 부착해 빛을 통과 혹은 차단하는 필름이다. 한때 LG화학은 LCD편광판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27%, 연 매출 2조원을 올릴 정도로 주도적 기업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쟁업체들의 저가경쟁에 수익성이 떨어지자 사업에서 철수하고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LG화학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핵심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편광판 사업은 국내 오창 공장에서 생산되는 OLED 편광판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용 LCD편광판 등 일부 제품은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한다. LG화학은 내부 이사회와 중국 산산 측 주주총회 승인 거친 뒤 매각을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LG는 최근 ‘탈 LCD 전략’을 추진해 왔다. LG화학은 올해 초 LCD컬러필터 감광재 사업을 중국 요케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시양인터내셔널에 580억원에 매각했다. LCD유리기판 사업도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아예 철수했다. 편광판 사업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하다 이번에 매각을 결정했다. 중국 제조사의 기술력 향상과 저가 물량 공세에 사실상 LCD사업을 단계적으로 접는 수순이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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