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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벗고 마스크는 쓴다" 美 누드해변 코로나 풍경

중앙일보 2020.06.09 21:56
한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문을 닫았던 미국 누드 해변과 누드 리조트가 재개장을 맞아 "옷은 벗되 마스크는 쓰라"는 규정을 들고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브라질 해변에 서 있는 남성.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브라질 해변에 서 있는 남성. 연합뉴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기업들이 영업 재개를 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차단 규정을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누드 해변과 누드 리조트도 예외가 아니라며 플로리다의 사례를 소개했다.  
 
연중 날씨가 온화한 플로리다에 등록된 누드 리조트는 29개로, 미국에서 가장 많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운영을 못 하게 됐던 누드 리조트와 누드 해변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규정을 내걸고 재개장했다.  
 
미국 누드 리조트 협회 에릭 슈타우프 사무국장은 "이제 햇볕에 그을린 자국이 얼굴에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외에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깐깐한 규정이 도입된다.  
 
누드 리조트 내 골프장은 재개장했으나 다른 사람의 공을 잡을 수 없고, 1.3.5홀에서는 간격을 띄우고 티오프 해야 한다.  
 
수영장도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한 번에 1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내방객은 6피트(약 1.8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헬스장은 문을 닫았고, 리조트 곳곳에는 손 세정제가 비치된다.  
 
세인트 레오대의 2017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로리다 누드 관련 시설에서 한 해 220만명이 방문해 플로리다에 70억 달러(8조3천720억원) 이상의 돈을 벌어다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를 두고 "누드 방문객들이 주머니는 없지만 쓰는 돈은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누드 자체로는 코로나19에 더 위험하거나 안전한 것은 아니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시 여부가 확산 방지에 관건"이라고 전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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