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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 고사목이 '불쏘시개'…오전에 난 양산 산불 아직 안꺼져

중앙일보 2020.06.09 21:15
9일 오전 11시 47분께 경남 양산시 금정산 능선 300m 지점에서 발생한 산불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11시 47분께 경남 양산시 금정산 능선 300m 지점에서 발생한 산불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에 경남 양산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날 오후 9시 현재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이 헬기 15대를 동원해 반나절 동안 진압에 힘을 쏟았지만, 완전 진화가 되지 않았다.
 

소방당국, 헬기 15대, 364명 동원 진화나서
오후 3시쯤 진화율 50% 넘겨…주민 대피도
소방당국, 밤새 현장 지키며 재확산 막기로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7분쯤 양산시 동면 석산리 금정산 능선 300m 지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최초 목격자는 “산에 있는 송전탑 선로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해 주변 산으로 확대됐다”고 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최소 임야 1㏊ 이상이 불 탔다. 산불이 난 장소는 소방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어서 소방 인력들이 산을 타고 올라가 화재를 진압해야 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총 인원 364명과 헬기 15대를 비롯한 장비 39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불이 난 곳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지역으로,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잘라 약품 처리 후 덮어놓은 경우가 많아 산불이 번지는 데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은 오후 3시쯤 진화율 50%를 넘기며 큰불은 잡혔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양산시는 화재 현장에 특수진화대와 시 공무원 일부 인원을 밤새 배치해 불이 다시 번지는 것에 대비하도록 했다.
 
김정석 기자, 양산=위성욱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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