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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산불 아직 완전진화 안 돼…“고사목 장작 역할”

중앙일보 2020.06.09 20:35
9일 오전 11시 47분께 경남 양산시 금정산 능선 300m 지점에서 발생한 산불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독자=연합뉴스

9일 오전 11시 47분께 경남 양산시 금정산 능선 300m 지점에서 발생한 산불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 독자=연합뉴스

9일 오전 11시47분쯤 경남 양산시 동면 석산리 금정산 능선 300m 지점에서 발생한 화재가 오후 8시 현재까지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다.
 
양산시는 금정산 산불을 70% 이상 진화했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양산시 공무원과 양산소방서 직원 등 300여 명이 투입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발생 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산림청과 부산·울산·경북 소방청 헬기 7개도 진화작업에 동원됐다.
 
불은 임야 1㏊ 가량을 태웠으며 오후 6시30분쯤 큰 불길은 잡혔고 확산세도 꺾였으나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는 않고 있다.
 
불이 난 곳은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잘라 약품 처리 후 덮어놓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역이라고 알려졌다. 진화작업에 참가한 양산시 공무원은 “쌓아놓은 재선충병 고사목이 장작더미 역할을 해 계속 타면서 불길을 잡기가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 고압선이 지나는 송전탑이 많아 헬기 진입이 힘든 점도 진화를 더디게 했다고 양산시는 전했다. 
 
소방당국과 양산시는 해가 지기 전에 완전 진화를 하겠다는 목표다. 일부 공무원들과 특수진화대를 화재현장에 밤새 배치해 불이 다시 번지는 것에도 대비하고 있다.  
 
산불이 낮 동안 계속되면서 연기·재 등이 양산시 도심까지 날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양산시와 소방당국은 “송전탑 쪽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 같다”는 주민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한국전력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송전탑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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